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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과 에디스
영화 "블라인드"는 타마르 반 덴 도프 감독이 2007년에 연출한 네덜란드 영화입니다. 영화는 시각장애인인 루벤과, 온몸에 흉측한 흉터를 가진 여성 에디스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각적 아름다움 및 심리적 깊이를 아우르는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블라인드는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나누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과정을 다루며, 시각적 장애를 넘어선 진정한 교감을 그립니다. 어릴 적 시각을 잃은 후 외부와의 소통을 거부하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 채 생활하고 있던 루벤에게 있어서 에디스의 등장은 그의 삶을 뒤바꾸는 동아줄 같은 존재였습니다. 에디스가 눈이 보이지 않는 루벤에게 책을 읽어주기 위해 고용되면서, 에디스는 내내 캄캄하기만 했던 루벤의 세계 속으로 차츰 들어가고, 그녀의 따뜻한 목소리와 이야기는 루벤의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어주기 시작합니다. 에디스 또한 못생긴 외모와 온몸의 흉터로 사람들에게 괴물 취급을 받아오며 자신의 마음을 굳게 걸어 잠구었으나, 루벤을 만나고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했으면서도 내면의 교감만으로 자신의 삶으로 들어오는 그에게 점차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고용 관계로 시작된 둘의 관계가 점점 깊어지며, 에디스와 루벤은 마음의 감정적인 벽을 허물고, 서로의 내면세계에 다가갑니다. 에디스는 루벤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끼게 하며, 그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루벤은 차가웠던 에디스의 마음속 꽁꽁 언 땅을 조금씩 녹여냅니다.
사랑과 희생
영화 블라인드의 마지막 장면에서 여운이 남는 가슴 아픈 클라이맥스가 등장합니다. 루벤이 눈 수술을 받게 되어 시각을 되찾을 수 있게 되자, 자신의 얼굴을 들키기 싫었던 에디스는 그가 수술을 받는 동안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홀연히 떠나버리고 맙니다. 루벤은 그녀를 만나게 될 기대감에 부풀어 퇴원했으나 곧 그녀가 떠났음을 알고 상실감에 빠지고 맙니다.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까지 병세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홀로 남은 루벤은 그녀를 그리워하며 마을의 도서관에 방문합니다. 그곳에서 에디스로 추정되는 여인의 목소리와 채취로 그녀가 에디스임을 알아챕니다. 그러나 에디스는 자신의 흉측한 외모로 인해 다시 그에게서 도망치고 맙니다. 자신의 시각이 에디스와의 사랑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깨달은 루벤은 자신의 손으로 두 눈을 찌르는 희생은 충격적이고 통렬합니다. 흩날리는 꽃잎 아래에서 다시 눈이 먼 채로 에디스를 기다리는 루벤의 모습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려는 그의 의지를 상징합니다. 육체적 장벽을 초월하는 사랑의 힘을 강조하는 잊히지 않을 만큼 강렬한 장면이죠.
진정한 교감
블라인드는 진정한 교감에 대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시각적 장애를 넘어선 진정한 교감을 그리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루벤과 에디스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서로의 삶에 깊이 자리 잡은 진정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사랑이란 단순히 외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으며, 내면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루벤은 에디스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는 에디스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금 세상 속으로 마음을 열게 되고, 에디스 역시 루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둘의 관계는 서로에게 치유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영화는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블라인드는 인간의 본질과 진정한 연결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이 영화는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진정한 사랑과 교감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루벤과 에디스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의 본질과 진정한 연결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블라인드는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심리적 깊이를 모두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감동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