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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버드 박스"는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킨 강렬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릴러입니다. 조쉬 맬러먼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로 인해 사람들이 죽음을 선택하게 되는 세상에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말로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중적 시간 구조를 통해 말로리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겪는 고난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강렬한 분위기와 뛰어난 연기, 그리고 생각을 자극하는 주제를 통해 버드 박스는 인간의 생존 본능과 보이지 않는 위협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말로리
버드 박스는 말로리가 두 아이인 '보이'와 '걸'에게 눈을 가린 채로 위험한 강을 건너야 한다고 지시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설정하며, 그들의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의 위협을 강조합니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여 보여주며, 5년 전 미스터리한 전염병이 처음 발생했을 때로 돌아갑니다. 말로리는 내성적이고 냉소적인 예술가로, 임신 중이기는 하나 어머니가 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인물입니다. 그녀는 언니 제시카와 함께 지내고 있지만,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도시를 덮치면서 대규모 공황이 일어나며 그들의 삶은 급격하게 변하게 됩니다. 전염병 사태 이후 말로리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한 집에 피신하게 됩니다. 외부의 알 수 없는 존재를 두 눈으로 보게 된 순간 사람들이 죽음을 택하게 되는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외부를 보지 않도록 가리고, 저택에 은신합니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들 이후 아이를 출산한 말로리는 자신의 아들과, 자신과 동반 출산했던 여인의 딸을 데리고 소문으로만 들리던 안식처를 찾기 위해 위험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현재로 돌아온 카메라는 험난한 지형과 위협적인 다른 생존자들 틈에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말로리의 모습을 비춥니다. 사람들의 목숨이 한낱 종잇장처럼 가볍게 여겨지는 세상에서, 그녀는 언제든 아이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정을 주지 않기 위해 그들의 이름을 짓지 않고 각각 '보이'와 '걸'이라는 명칭으로 부릅니다. 그러나 여정이 지속되며, 그녀는 개인적인 인간에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모성애를 발휘하는 한 어머니로 성장합니다.
크툴루 신화
버드 박스는 보이지 않는 어떤 존재들로 인해 사람들의 정신이 혼란스럽게 되며, 광기에 빠지게 된다는 설정 때문에 종종 크툴루 신화와 연관 지어 논의됩니다. 영화는 크툴루 신화의 대가인 작가 H.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으나, 영화 전반에 광범위한 우주적 공포의 영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는 단순히 그 존재만으로도 인간의 정신을 파괴할 수 있는 고대의 존재들을 중심으로 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버드 박스의 존재들도 영화상에서 결코 그 모습과 정체가 완전하게 드러나지 않으며, 영화 전반에 그 존재론적 공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존재들을 보이지 않게 유지하는 결정은 두 가지 목적을 충족시킵니다. 첫째, 미지의 공포를 이용하여 심리적인 공포를 증대 시키며, 둘째, 일부 공포는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다는 러브크래프트적인 개념과 일치합니다. 버드 박스의 등장인물들은 생존을 위해 감각과 본능에 의존해야 하며, 이는 종종 설명할 수 없는 존재와 마주해야 하는 러브크래프트의 주인공들과 유사합니다.
원작 소설
버드 박스는 조쉬 맬러먼의 소설의 핵심 요소들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시각적 이야기의 전달을 위해 몇 가지 변화를 주었습니다. 영화와 소설 모두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대규모의 희생을 일으키는 아포칼립스적 시나리오를 공유하며, 이 위험한 세상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말로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매체는 주제에 대한 접근과 강조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소설에서는 맬러먼이 말로리의 심리 상태와 점점 적대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어머니가 되어가는 그녀의 여정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은 독자들에게 말로리의 두려움, 의심, 결단력을 상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묘사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조는 긴장감을 점진적으로 쌓아가며 등장인물들의 배경과 동기를 종합적으로 탐구할 수 있게 합니다. 영화는 상황의 즉각적인 긴장감과 시각적 공포에 더 집중합니다. 수잔 비에르는 이중 타임라인 내러티브를 사용하여 긴장감과 속도를 유지하며, 관객들이 끊임없이 몰입하도록 합니다. 영화는 말로리의 캐릭터성과 주요 줄거리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영화적 효과를 위해 특정 요소를 압축하고 간소화합니다. 예를 들어, 소설의 일부 등장인물과 서브플롯은 영화의 러닝타임과 속도에 맞추기 위해 변경되거나 생략되었습니다. 또 다른 큰 차이점은 위협적인 '그 존재'에 대한 묘사입니다. 소설에서 존재들의 형상은 전적으로 상상에 맡겨져 있으며, 등장 인물들의 반응과 그들이 일으키는 혼란을 바탕으로 묘사됩니다. 영화는 이 모호성을 유지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사운드와 미묘한 시각적 단서를 통해 존재들의 존재감을 한층 더 세세하게 전달합니다.